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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야기] 넷플릭스 현실 영화, 추천!(줄거리,결말포함)

doubly 2020. 1. 11. 17:43

* 스포가 포함됩니다!

 

넷플릭스에 새로운 영화가 떴는데 눈에 들어왔다. 

최근 결혼하기도 했고, 낯익은 배우들이 주연으로 등장하기 때문이었다.

 

초반 10분이내에 영화는 "결혼"이야기가 아니라 "이혼"이야기로 접어든다.

사랑했고, 사랑하면서도 이혼을 결심한 커플들이

생각보다 혹독한 이혼 과정속에서 혼란스럽고, 망가지고,

다시 회복해가는 가족이야기가 펼쳐진다.

 

LA에서 태어나 LA에서 자랐던 니콜은 남편 찰리를 따라 뉴욕에 정착했고

남편 찰리가 디렉팅하는 연극무대에 서왔다.

늘 찰리의 의견을 들었고, 찰리의 결정을 따르며 살아왔다.

경쟁심 강한 니콜은 행복했음에 틀림없지만 동시에 그것이 잘못됐다고 깨닫고,

그녀의 삶을 그녀의 것으로 되돌리기 위해

찰리와 헤어짐을 생각하게된다.

 

처음에는 시간을 좀 가져보자하였는데 그 기간동안 찰리가 한번의 외도를 했고

강력한 트리거가 되어 니콜은 확실히 결심이 섰다.

아들 헨리를 위해서라도 변호사 고용없이

둘 사이에서 조용하고 원만하게 이혼을 하기로 동의했었지만,

니콜은 LA로 가서 변호사를 고용하고 찰스에게 이혼 소송을 건다.

 

니콜과 이야기했던 대로만 흘러갈거라고 믿었던 찰리는 예상치 못한 상황들에 직면하게 되고

그들은 점점 진흙탕 싸움에서 서로를 헐뜯으며 마음의 상처들을 입는다.

서로 헤어짐을 결심한것도 큰 슬픔일텐데,

이제는 서로의 단점을 들춰내서 누군가는 이겨야하고 누군가는 져야하는 싸움에 놓인것이다.

 

찰리는 뉴욕과 LA를 오가며 힘들게 싸우고있고,

니콜 역시 엄마가 대출까지 내가면서 변호사비용을 부담하고있다.

 

결국 그들은 하지 말았어야 할 말들을 다 내뱉고 말았을때

그때서야 서로를 부등켜앉는다.

이런 모습의 자신들이 정말 슬펐을것같다.

한 때, 어쩌면 지금도 어떤면에서는 사랑하고 있는 사람에게.

 

이혼소송에서 가장 중점이었던 아들, 헨리의 거처는 결국 니콜이 원했던 대로 LA가 된다.

대신 니콜은 찰스의 전부를 빼앗지 않고,

시간이 좀 흐른 후 찰스는 LA에 일을 구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결혼생활동안 LA에 가서 1년만이라도 살고싶다고 여러번 전했던 니콜.

니콜의 이야기를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본인이 디렉팅하는 극단에 열정을 쏟아부었던 찰스.

누굴 탓할 수 있을까.

 

독립된 두 사람의 인격체가 하나의 가족을 이루어 살아가는 일은 쉽지 않은 일임이 분명한것같다.

그리고 그렇게 사랑했던 사람과 이혼해나가는 과정은 곳곳에 상처받을 일 투성이임에 더욱 분명하다.

그런것들을 가감없이 잘 그려낸 영화인것같다.

 

 

나의 행복, 그의 행복 그리고 우리의 행복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