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감빵생활]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쮸니의 추천으로 보기 시작한 슬기로운 감빵 생활을 완주했다.
한편의 오케스트라 연주 같았던 슬기로운 감빵 생활.
엄청나게 많은 등장인물이 등장하는데, 한 명도 빠짐없이 연기를 너무 잘한다.
그렇게 완성된 교도소 오케스트라.
유명 스포츠 스타, 야구 선수 김제혁이 여동생을 성폭행 하려던 범죄자를 때려 뇌사상태에 빠트리고, 급기야 사망하게된다.
김제혁은 이 일로 징역 1년을 살게되는데, 김제혁이 얼마나 슬기롭게 감빵 생활을 해나가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크게는 유명하다는 이유로, 작게는 이런저런 이유로 김제혁 선수를 주변에서 가만 두질 않는다.
그러나 김제혁 선수를 돕는 이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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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가 실제로 어떤 분위기인지 들은바는 없지만,
드라마에서 나오기로는
갈매기 같은 용서 받기 힘든 악질의 범죄자들이 있는가하면
억울하게 들어오게 된 헛똑똑이 고박사도 있고,
죽어가는 엄마 수술비 마련을 위해 사기로 대출 받아 들어온 법자도 있다.
돈이 좋고, 도박에 빠져 처자식도 버린 사기꾼이자 철없는 50살 문래동 카이스트,
남들이 보기에는 다 가졌지만, 애정결핍에 외로운 뽕쟁이 해롱이,
남의 죄를 뒤집어 써서 들어온 재심 준비가 한창인 유대위,
범죄를 저질렀지만 진심으로 늬우치고 회개하는 민철씨도 있다.
김제혁은 나쁜놈들한테는 나쁜놈이고, 착한놈들한테는 착한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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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관들도 다양한데, 수용자들에게 진심을 다하는 팽부장.
차갑다못해 비열하게 느껴지는 나과장.
범죄자들에게 돈이나 뜯는 양아치 교도관,
철저한 개인주의적이었으나 조금씩 동료에게, 수용자에게 맘을 다해가는 준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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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많은 등장인물들이 등장하고,
모든 등장인물들이 자기역할을 충분히, 아니 넘치게 잘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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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문래동 카이스트 아저씨는 넘나 웃김...
진짜 웃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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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때로는 감동적이고, 때로는 재미있는데
김제혁이 어울리는 주변 인물들은 거의 모두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는 해피앤딩이다.
딱 한명 ㅠ.ㅠ 해롱이 어쩔거야... 설정이 너무 심했다....
주변에서 보고 듣기 힘든 소재를, 엄청난 등장인물들을 통해, 재밌게 감동적으로 잘 그린거같다.
감독이 범죄자 미화 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던데,
범죄자 미화는 많이 한 것 같지 않고,
다만 같은 범죄자라 해도 죄까지 같은 것은 아니니까.
난 특히 고박사가 너무 안됐다. 정말 저런 사람 있을까,